“실무접촉을 가지는데 있어서 급선무가 빠른 시일 내 각 지역별준비위원회를 내오는 것이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연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 사무국 전성철 부장은 재일 <조선신보>와의 22일자 평양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는 “다른 지역들에서도 지역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한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북측준비위원회 사무국 전성철 부장. [사진-조선신보]

특히, 전성철 부장은 “여기에 남측준비위원회가 결성되어야 실무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고 각 지역준비위원회들의 제안들을 종합할 수 있다”면서 “준비위원회 결성이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남측에 적극 성원을 보내주어야 한다”며, 연석회의 남측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응원, 촉구했다.

전 부장은 연석회의가 개최될 전망에 대해 “남측당국자들이 부정해 나서고 있다”면서도 “남측당국이 이제라도 민족적 양심을 가지고 돌아선다면 통일의 동반자로 함께 손잡고 가자는 우리의 입장에는 조금도 다름이 없다”고 호소했다.

전 부장은 “회의 개최를 제안한 당사자인 우리는 두말할 것 없고 남측과 해외측에서 회의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고조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남조선 내에서 계속 줄기차게 투쟁을 벌려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독려했다.

연석회의를 제안한 배경과 의도와 관련해 그는 “조성된 정세는 지금 전쟁이냐 평화냐, 우리 민족이 외세의 희생물로 되느냐 아니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자주통일의 길을 여느냐 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있다”고는 “70년의 민족분열사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기 위해 전 민족적인 대회합을 열데 대하여 제안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연석회의가 “한마디로 민족과 조국의 미래와 직접 관계되는 획기적이며 전환적인 의의를 가진다”면서 “지난해 8.15에 즈음하여 진행된 민족통일대회에서도 우리는 겨레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크게 과시했는데 이번 연석회의는 그 참가대상으로 놓고 볼 때에도 그 위치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석회의에 북측에서 당국, 정당들도 참가하게 되는데 “이는 조국통일에 대한 민족의 총의를 반영하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남측당국자들에게도 공개편지를 보냈는데 이는 “설사 지난날 반통일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민족적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통일의 동반자로서 새 출발해나가자는 우리의 입장이 천명되어있다”는 것이다.

전 부장은 “(연석)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지난 시기 해방직후의 4월남북연석회의 때나 1970년대 7.4남북공동성명, 새 세기에 들어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채택” 때처럼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여는 민족적 대경사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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