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성주 배치를 두고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국방부는 성주 주민의 의견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드 배치 철회는 일축하고 홍보전에 나섰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국방부는 지역주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우선시 돼야 되기 때문에 그 의견을 지금 경철을 하고 있고, 또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드 성주 배치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국방부는 성주 주민들의 의견이 우선이라는 입장에도 사드 홍보전에 돌입했다. [캡처-국방부 홈페이지]

하지만 성주군 주민들이 사드 배치 철회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런 가운데 국방부는 지난 20일부터 홈페이지에 '사드 바로알기' 코너를 개설하는 등 홍보전에 돌입했다.

홈페이지에는 사드 반대 이유 중 하나인 전자파 위험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만화, 영상과 각 종 매체에 올라온 사설, 오피니언 등이 올라와 있다.

국방부는 미군 부지 공여 절차,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사드 배치 완료가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시설분과위원회 개최와 환경부와 협의를 통한 환경영향평가실시, 오는 8월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군사연습 일정 등 때문이다.

문 대변인은 "일단 부지 공여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그러면 관련 부지에 대해서도 설계도가 작성이 되고 거기에 따른 환경평가도 이루어질 것"이라며 "설계도 만드는 기간이 아마 수 개월 걸리고 그 다음에 환경영향평가 하는 기간도 수 개월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부지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하도록 되어 있다"며 "특히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입증을 해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주 군민 2천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으로 상경해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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