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가 지난 12일 미 7공군 F-16 전투기를 타고 비행한 것을 두고 북한 외무성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국 배치결정과 오는 8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앞둔 군사행위라는 주장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정신나간 미치광이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불망나니 짓"이라며 "명색이 외교관이라는 자가 직분에도 어울리지 않게 전투기를 타고 돌아친 사실은 미국 외교관들이란 모두가 철저한 전쟁사환꾼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무겁게 드리운 현 시점에서 미국의 대조선 정책작성과 실행에 직접 관여하고있는 남조선 주재 미국대사가 전투기를 타고 돌아친 것자체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주목했다.

"미국이 핵잠수함들과 B-52H 전략폭격기편대 등 전략자산들을 남조선에 연이어 들이민데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 사드를 남조선에 배비하기로 공식 결정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오는 8월에 진행될 침략적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앞둔 시점에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들은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전례없는 행위를 감행하려 한다는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는 인식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들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날로 가증되는 핵전쟁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자위적 핵대응조치들을 보다 강도높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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