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광복절을 계기로 평양 혹은 개성에서 전 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갖자는 연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의 27일자 제안에 대해 6.15남측위원회 소속 노동본부와 농민본부 등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으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6.15노동본부)는 지난달 30일자 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를 다짐했다.

6.15노동본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27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 정당, 단체, 개별 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연석회의 북측준비위)에서 보내 온 서신에 담긴 ‘평화와 자주통일’의 정신에 동의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석회의 북측준비위는 지난달 27일 “조국해방 일흔 한 돌을 맞으며 전 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개최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남조선과 해외의 당국, 정당, 단체 및 개별인사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내기로 하였다”고 발표하고, 편지를 각 단체와 개인에게 팩스 등을 통해 전달했다.

6.15노동본부는 “그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긴장되어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강국들의 대결이 첨예해지고 있는 이 때 ‘만남과 대화,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노력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남, 북, 해외의 만남을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와 함께 ‘평화와 자주통일’ 실현을 위한 각계각층의 뜻과 지혜가 모아지는 뜻 깊은 자리가 속히 마련되기를 바라며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평양 5.1경기장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6.15노동본부는 올해 광복절에 서울에서 2차 대회를 추진 중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6.15농민본부)도 1일자 성명을 통해 연석회의 북측준비위의 제안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6.15농민본부는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 이름으로 된 공문이 전국농민회총연맹에 접수됐다”며 “공문에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8.15전후에 개성이나 평양에서 민족대회합을 할 것과 7월중에 실무접촉을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분단된 한반도의 71년 세월을 뛰어넘기 위한 이번 제안을 환영하며, 아무런 조건을 달지 말고 즉시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박근혜정부는 북측의 제안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오히려 대화의 기회로 삼아 통일의 큰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농민본부는 “통일을 바라는 남측의 각계각층의 대표, 인사들은 하루 속히 모여 남,북,해외 연석회의를 성사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세울 것을 제안한다”며 “생각의 차이는 모두 내려놓고 오직 만남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석회의 북측준비위는 6.15남측위원회와 소속 부문본부, 김상근.백낙청 명예대표를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홍용표 통일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희호.권양숙 여사 등 여러 기관과 단체, 개인들에게 27일자 편지를 팩스 등을 통해 보내왔다.

[공동성명(전문)]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 정당, 단체, 개별 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제안에 대한 입장

우리는 지난 27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 정당, 단체, 개별 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이후 연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에서 보내 온 서신에 담긴 ‘평화와 자주통일’의 정신에 동의하며 환영한다.

올해는 7.4남북공동성명 발표 44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7.4 남북공동성명은 남.북이‘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통일 3원칙을 천명한 남북의 역사적인 합의이다. 그로부터 2000년 6.15남북공동성명과 2007년 10.4남북공동성명이 탄생할 수 있었고 우리 민족의 통일원칙과 통일 미래의 청사진을 남.북의 정상들이 합의할 수 있었다. 공동의 생사운명을 가지고 있는 남, 북, 해외 민족 구성원으로써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은 역사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의무이다.

이에, 6.15 노동본부(민주노총, 한국노총)는 한반도 평화실현과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켰으며 올 해도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긴장되어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강국들의 대결이 첨예해지고 있는 이 때 ‘만남과 대화,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노력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지난 역사에서 ‘김구’선생은 조국의 분단을 막고자 정견과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남북제정당연석회의’에 참석코자 평양을 방문하였다. 우리는 오늘날 ‘김구’선생의 마음으로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역사적 순간에 서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연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에서 제안한 ‘평화와 자주통일’정신에 동의하고 환영한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남, 북, 해외의 만남을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6.15 노동본부(민주노총, 한국노총)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와 함께‘평화와 자주통일’실현을 위한 각계각층의 뜻과 지혜가 모아지는 뜻 깊은 자리가 속히 마련되기를 바라며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16년 6월 30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성명서(전문)]
북측의 민족대회합 제안에 대한 전농 입장

6월 27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 이름으로 된 공문이 전국농민회총연맹에 접수됐다.

북측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련석회의를 성사하기 위해 각계각층에 보낸 것이다.

공문에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8.15전후에 개성이나 평양에서 민족대회합을 할 것과 7월중에 실무접촉을 제안했다.

전농은 분단된 한반도의 71년 세월을 뛰어넘기 위한 이번 제안을 환영하며, 아무런 조건을 달지 말고 즉시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번 회합을 통해 남북관계에서 평화와 화해의 길이 열리고 민족 단합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전농은 언제나 한반도의 통일과 통일농업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시기 북녘 못자리 비닐보내기 사업을 필두로 통일쌀 경작사업을 통해 생산된 쌀을 북녘의 동포와 나누었다. 이후 남과 북의 농민이 만나 한바탕 대동춤을 추고자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사업을 제안했지만 이명박. 박근혜정부의 방해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남북의 경색국면에서 나온 이번 제안은 한반도 통일과 통일농사를 짓기 위한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 박근혜정부는 북측의 제안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오히려 대화의 기회로 삼아 통일의 큰 길 로 나서야 한다.

또한 통일을 바라는 남측의 각계각층의 대표, 인사들은 하루 속히 모여 남,북,해외 연석회의를 성사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세울 것을 제안한다.

전농은 피가 막히면 생명체가 죽듯이, 민족의 교류가 중단되면 민족이 공멸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 연석회의 성사를 위해 함께 할 것이다.

생각의 차이는 모두 내려놓고 오직 만남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2016년 7월 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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