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지난 22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0호(무수단)’가 우주공간으로 나갔다가 대기권에 재진입했다고 확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2일 북한이 쏜 미사일 중 1발이) 우주공간에 들어갔다가 (대기권에) 재돌입하여 약 400km 떨어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데이비스 대변인은 “무수단이 대기권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했는가”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그것이 북한이 겨냥한 낙하지점이라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0’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최대정점고도 1천 413.6km까지 상승한 뒤, 4백km를 비행해 예정된 목표수역에 낙탄했다는 것. 

이 통신은 “체계를 현대화한 우리 식 탄도로켓의 비행동력학적 특성과 안정성 및 조종성, 새로 설계된 구조와 동력계통에 대한 기술적 특성이 확증되었으며 재돌입 구간에서의 전투부 열견딤 특성과 비행안정성도 검증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화성-10호의) 재진입 할 때의 속도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재진입할 때의 속도인 마하24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ICBM탄의 재진입기술을 시험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변인은 나아가 ‘화성-10호’ 탄두가 온전한 형태로 떨어졌는지, 아니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고열에 의해 타서 파편이 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