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제29주기 이한열 동판 제막식’이 열렸다. 29년 전 그가 전두환 정권의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바로 그 자리다. 마름모 형태로 바닥에 설치된 동판에는 국화 그림과 함께 ‘1987년 6월 9일 오후 5시 당시 연세대 2학년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곳, 유월민주항쟁의 불꽃이 피어올랐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이 열사는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한 달 뒤 숨을 거뒀다. 그의 희생은 전두환 정권의 6.29선언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백기완 선생,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지던 사진을 찍은 정태원 전 로이터통신 기자 등이 참석했다. / 편집자 주 |
신창기 통신원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