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90일(6.2)을 앞두고, 각국의 제재 이행을 평가하고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동경을 방문하여, 6월 1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키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3국 수석대표들은 북한 제7차 당 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및 각국 독자제재 강화 등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관한 3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6월 2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90일을 앞두고 안보리 결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해 나가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미국 측 요청에 따라 미.러 수석대표들이 전화협의를 통해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했다고 발표했다. 성김 특별대표가 한미일 3자 회동을 앞두고 사전협의 차원에서 러시아 측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늦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미에현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억제력 강화', ‘남중국해 문제 관련 항해의 자유 지지’ 입장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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