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조선반도에 최악의 전쟁국면을 조성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 조(북)미 사이에는 생사 판가름을 위한 물리적 결산만이 남아있다. 이것이 미국에 보내는 우리의 최후선고장이다"

북한 판문점 대표부가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 종료 이후 3일 비망록을 발표해 미국을 향해 엄포를 놨다.

북한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4일 '미국은 조선반도에 최악의 전쟁국면을 조성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3일자 판문점 대표부 비망록을 전했다.

비망록은 "지금 조선반도의 정세는 수습불능의 최극단 상황에 처해있다. 격화된 군사적 긴장 속에 전쟁도화선은 각일각 타들어가고 있다"며 "조선반도에서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면서 전대미문의 군사적 압살공세로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유린하고 있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 전쟁책동의 범죄성을 세계 앞에 까밝힌다"고 이유를 밝혔다.

비망록은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언급한 뒤, 정전협정 4조 60항 외국군대 철수, 제13항 ㄹ목 무기반입 금지 등을 어긴 행위로, "(미국이) 제2의 조선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법률적 장치를 일방적으로 마사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1991년 군사정전위원회 미군측 수석위원으로 남측 군인을 임명한 것을 두고 "이것은 정전기구에 대한 노골적인 파괴행위였다. 이때부터 형식적으로나마 유지되여오던 조선반도에서 전쟁발발의 엄중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법률적 제동장치마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요구에 미국이 응하지 않은 데 대해 "도발과 위협, 침략과 전쟁을 생존수단으로 삼고있는 미국에 통하는 것은 오직 하나 강위력한 선군의 철퇴, 멸적의 보복의지가 만장약된 무자비한 총대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조미 사이에는 생사 판가름을 위한 물리적 결산만이 남아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도 내일도 오직 섬멸의 선군총대로 철천지원수 미제를 무자비하게 다스릴 것이다. 이것이 미국에 보내는 우리의 최후선고장"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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