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월 3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9.19공동성명은 최종적으로 사멸되었다”고 선언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노골적인 군사적 적대행위, 위협행위에 나섬으로써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핵 또는 상용무기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확약한 9.19공동성명의 근간을 제 손으로 완전히 깨버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담화가 한.미연합군사연습 ‘키리졸브-독수리’ 종료일에 나왔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지하면 핵실험을 중지할 수 있다’는 북한의 제안을 거듭 거부하면서 '약속 준수'를 주문처럼 외쳐온 미국에 한방 먹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미국은 더는 우리더러 그 무슨 ‘공약 준수’요 뭐요 할 법률적 기초도, 도덕적 명분도 완전히 잃었다”거나 “적들의 전쟁연습이 벌어질 때마다 우리의 핵공격 능력은 비약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으름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담화는 9.19공동성명 사멸을 선언함으로써 이 성명에 기초한 중국의 ‘비핵화-평화협정 회담 병진 구상’을 깔아뭉개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270호에 합의해준 중국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이 남조선괴뢰들과 함께 우리의 면전에서 50여일간에 걸쳐 벌려놓은 《키 리졸브》,《독수리 16》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에 핵과 핵이 맞부딪치는 일촉즉발의 전쟁위험을 몰아온 사상최악의 군사적도발이다.
    
이번 합동군사연습에는 미제침략군 2만 7 000여명과 남조선괴뢰군 30만여명,추종국가군대들을 포함한 방대한 무력과 《스테니스》호핵항공모함타격단,《본홈 리챠드》호상륙준비단,《B-52》,《B-2》핵전략폭격기,《F-22A》스텔스전투기,사전장비적재함선전단 등 옹근 한차례의 전쟁을 치를수 있는 미국의 방대한 전략자산들이 총동원되였다.
    
더우기 엄중한것은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해치려는 천하무도한 《참수작전》과 집무실파괴를 목적으로 한 《정밀타격훈련》,《평양진격작전》 등 각이한 명칭의 공격작전들이 극도로 모험적인 《작전계획 5015》에 준하여 실동적인 전쟁수행방식으로 강행된것이다.
    
이번 전쟁연습은 우리 공화국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려는 미국의 기도와 책동이 극도로 위험한 지경에 이른 최대의 적대행위이다.
    
미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벌리면서 《방어적》이라는 간판마저 집어던지고 침략과 선제공격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놓은것은 우리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된다.
    
자기를 치겠다는 적의 선전포고앞에 자제라는것은 있을수 없다.
우리는 적들의 선전포고를 피하지 않고 그에 자위적조치들로 정정당당하게 대응하였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는것이 우리의 자위적대응의 중추이다.
    
우리가 적대세력의 선전포고와 위협행위에 자위적조치로 대응하는것은 유엔헌장에도 명시된 주권국가의 합법적권리로서 유엔안보리사회도 이 권리는 절대로 침해할수 없다.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로골적인 군사적적대행위,위협행위에 나섬으로써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핵 또는 상용무기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확약한 9.19공동성명의 근간을 제손으로 완전히 깨버렸다.
    
이로써 9.19공동성명은 최종적으로 사멸되였다.
    
미국은 더는 우리더러 그 무슨 《공약준수》요 뭐요 할 법률적기초도,도덕적명분도 완전히 잃었다.
    
적들이 걸어오는 침략전쟁에 정의의 전쟁으로,핵전쟁위협에 핵억제력강화로 대답하는 우리의 기질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것이다.

(자료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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