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외교관인 자카파커 씨의 평양 일상 모습. 그는 최근 북한을 떠난 이유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YTN> 기사에 불쾌감을 표했다. [캡처-jakaparker 인스타그램]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외교관의 최근 본국 귀환을 다룬 <YTN> 최근 보도에 해당 외교관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2012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북한에서 근무한 자카파커(Jakaparker) 씨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YTN>이 자신이 북한을 떠난 이유에 대해 인터뷰도 하지 않고 허락도 받지 않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YTN>은 지난 24일 '화재의 평양 외교관, 갑자기 귀국'이라는 제목으로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갑자기 북한을 떠나면서, 북한에 몇 년을 산다는 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자카파커 씨는 "내가 고향으로 돌아간 이유는 가족문제 때문"이라며 "북한 정부와 나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 보도에 개의치 않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길 원치 않는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의 게시물에는 "북한을 공격하려고 언론이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남한 언론의 오랜 왜곡"이라며 해당 보도를 꼬집는 댓글이 올라왔다.

이에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자는 댓글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한에서의 마지막 사진을 보고 싶다. 보다 신중하게 보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자카파커 씨는 가족 문제로 북한을 떠났을 뿐이며, 이를 보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26일 SNS에 자신의 첫째 딸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가 인도네시아로 돌아간다고 하자, 아이는 평양 친구들과 환경에 적응해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 주재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SNS를 통해 평양의 일상, 마식령스키장, 주요 행사 등의 사진과 북한의 환율을 월 단위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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