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수용 외무상의 오는 18일 뉴욕방문을 두고 북.미 대화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대화와 제재는 양립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1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과 평화 협정 또는 불가침 협정 협상을 할 수 있으나, 그에 앞서 북한 측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데 때한 답변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관영 <조선중앙통신>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는 속에 일부에서 그 무슨 6자회담이니,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의 병행추진이니 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며 "지금의 조선반도 정세가 도저히 대화에 대해 생각할 분위기가 못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능히 알 수 있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화란 당사자들사이의 호상존중과 평등을 생명으로 하는 수단"이라며 "우리는 대화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불평등한 대화는 철저히 배격한다. 대화와 군사적 위협, 대화와 제재는 결코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행위로 하여 우리 핵문제는 이미 대화탁을 떠난지 오래"라며 "우리가 내놓았던 합동군사연습중지 대 핵시험중지제안도 미국 스스로가 날려보낸 조건에서 더 이상 유효할 수 없게 되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에서 해결되여야 할 초미의 문제는 다름아닌 모든 문제발생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완전한 종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되겠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겠는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공을 넘겼다. 

조선외무성 대변인 주위에서 나돌고있는 당치않은 대화타령을 비난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 주위에서 당치않은 대화타령이 나돌고있는것과 관련하여 12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최근 미국의 핵전쟁도발책동으로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정세가 조성되고있는 속에 일부에서 그 무슨 6자회담이니,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의 병행추진이니 하는 소리들이 나오고있다.
    지금의 조선반도정세가 도저히 대화에 대해 생각할 분위기가 못된다는것은 삼척동자도 능히 알수 있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사상 류례없는 침략적인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과 그에 대처한 우리 군대의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들로 하여 조선반도에는 오직 철과 철,불과 불,핵과 핵이 맞부딪치는것만 남아있다.
    대화란 당사자들사이의 호상존중과 평등을 생명으로 하는 수단이다.
    우리는 대화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불평등한 대화는 철저히 배격한다.
    일방적인 압력하에서는 절대로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것이 우리의 시종일관한 원칙적립장이다.
    대화와 군사적위협,대화와 제재는 결코 량립될수 없다.
    제재를 가하는 목적이 대화를 실현하는데 있다는 잠꼬대같은 론리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행위로 하여 우리 핵문제는 이미 대화탁을 떠난지 오래다.
    우리가 내놓았던 합동군사연습중지 대 핵시험중지제안도 미국 스스로가 날려보낸 조건에서 더 이상 유효할수 없게 되였다.
    이미 천명한바와 같이 우리의 병진로선은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될때까지 단 하루도 멈춤이 없이 계속 힘차게 전진할것이다.
    조선반도에서 해결되여야 할 초미의 문제는 다름아닌 모든 문제발생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완전한 종식이다.
    이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되겠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겠는지 하는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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