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가 미국 측에 적대정책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을 거듭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 대사는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 질문 받고 비핵화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현재의 접근법을 고수하는 한, ‘병진노선’에 따라 핵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중단하고 평화협정을 논의한다면, 그 때는 뭔가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서 대사는 핵안보정상회의(3.31~4.1, 워싱턴 DC) 계기에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데 대해 “일종의 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중국)이 어떻게 하든 상관 없다. 우리는 우리 길을 갈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군 30만명과 미군 1만 7천명이 현재 한반도에서 ‘참수작전’이 포함된 연합군사연습을 벌이는 등 “사실상 전쟁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한반도의 사실상 전쟁 상태에 대응하느라 바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비판하는 ‘조선국제정치문제연구소’ 명의 논평을 통해 “최근 일부 대국들마저 미국의 비열한 강박과 요구에 굴종하고 지어 서푼짜리 친미 창녀의 구린내 나는 치맛바람에 맞장단을 쳐주는 상상 밖의 치사한 사태들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연구소는 “피로써 이루어 놓은 귀중한 우의 관계도 서슴없이 줴버리고 이 나라, 저 나라와 밀실 야합하여 만들어낸 결과물로 정의와 진리를 짓눌러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에 동의한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추가,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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