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7일 낮 12시30분(평양시간 12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궤도진입 성공을 발표했다. [캡처-조선중앙TV]

북한은 7일 오전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12시30분(평양시간 12시)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명령 하달'과 국가우주개발국의 발표를 보도했다.

TV는 "국가우주개발국 과학자, 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 5개년계획 2016년 계획에 따라 새로 연구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완전성공하였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운반로켓 '광명성호'는 이날 오전 9시(평양시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으며, 9분 46초만인 오전 9시 9분 46초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가 궤도에 진입했다. 

'광명성-4'호는 궤도경사각 97.4゜, 근지점고도 494.6㎞, 원지점고도 500㎞인 극궤도를 돌고 있으며, 주기는 94분 24초이다. 해당 위성에는 지구관측에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가 설치되어 있다.

북한은 "'광명성-4'호발사의 완전성공은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의 자랑찬 결실"이라며 "자주적인 평화적 우주이용권리를 당당히 행사하여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 국방력을 발전시켜나가는데서 획기적인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광명성절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2월의 맑고 푸른 봄하늘가에 새겨진 주체위성의 황홀한 비행운은 우리 우주과학자, 기술자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와 존엄높은 우리 당, 우리 국가와 인민에게 드리는 가장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은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을 높이 받들고 앞으로도 주체의 위성들을 더 많이 만리대공으로 쏘아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TV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2월 6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를 발사할 데 대하여 친필명령하시였다"며 서명 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았다'라고 밝혀,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운반로켓 '광명성호'와 위성 '광명성-4'호가 발사됐음을 부각시켰다.

▲ 북한이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1,2단 추진체와 위성덮개 낙하 예정구역. [자료사진-통일뉴스]

이에 앞서, 미국 북미우주항공사령부(NORAD)도 트위터에 보도자료를 올려 동부시간 6일 오후 7시 29분(서울시간 7일 오전 9시29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미우주항공사령부는 미사일이 서해 해상을 통과해 남쪽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미 본토에는 해를 끼치지 않았으나, 미 전략사령부와 북미우주항공사령부 겸 북부사령부, 태평양사령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9시30분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9시 32분 1단 추진체가 서해상에, 9시 36분 위성덮개(페어링)가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NHK>도 일본정부 발표를 인용해, 1,2단 추진체와 위성덮개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구역에 떨어졌으며, 위성으로 보이는 물체가 남쪽으로 계속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성공' 발표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마틴 오도넬 미 전략사령부 대변인은 "물체 두 개가 경사각 97.5도의 지구 궤도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미우주항공사령부가 부여한 식별번호는 41,332와 41,333이다. 군축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는 두 물체가 각각 위성과 3단 추진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가,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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