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1월에 물러났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 등이 26일 보도했다. 

1949년생인 그는 12년간 대외연락부장으로 일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을 때에는 북.중 최고지도부 간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시진핑 체제 들어 북.중관계 업무의 주도권을 외교부에 빼앗겼다가 지난달 9~12일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때 다시 전면에 등장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이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다.

▲ 쑹타오 신임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사진출처-중국공산당신문망]

<인민망> 등에 따르면, 왕자루이의 후임에는 쑹타오(宋濤)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상무부주임이 임명됐다. 외사판공실은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가 주재하는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곳이다. 

1955년생인 쑹 신임 부장은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푸젠(福建)성에서 초기 경력을 쌓았다. 2000년대 들어 대외관계 업무에 관여하면서 주필리핀 대사, 외교부 부부장을 거쳐 당중앙외사판공실에서 일해왔다. 

최근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 때에도 외사판공실 상무부주임 자격으로 동행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주로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당 대 당 교류를 주관하는 기구다. 주북 대사를 역임한 류훙차이(劉洪才)를 비롯한 8명의 부부장이 있다.

이에 앞서, 북한에서 대중국 관계 업무를 관장해온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 양측에서 북.중관계를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물갈이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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