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평양시 유람비행’을 출시한 북한에서 내년 새해 전후에 5박6일 일정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한 평양관광’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25일 북측 일부 여행사에서 새해 전야에 대동강변의 불꽃축제를 구경하고 새해 첫날에는 헬리콥터를 타고 평양 시내를 굽어보는 ‘새해맞이 관광’노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와 함께 현재 평양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람비행의 진행 상황을 고려항공을 인용해 상세히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시 유람비행에는 네 가지 유형의 비행기가 투입되는데, 약 4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 ‘Ан-24’, 약 12명이 탑승할 수 있는 헬리콥터 ‘MI-17’, 자체 개발한 3인석 및 5인석 경비행기 등이 있다.

‘Ан-24’ 비행기를 제외한 다른 비행기에는 조종사외에 관광 가이드나 승무원은 탑승하지 않으며, 비행시간은 40~50분 사이이다. 현재 매일 오전, 오후 각 두 차례씩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경비행기는 지면에서 300m 높이, 헬리콥터는 더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데, 평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평양시를 여러 바퀴 돌면서 고공에서 평양시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했다.

이 유람비행을 이용하려면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보통 절반 이상 자리가 예약되면 바로 출항한다.

통신은 유람비행을 이용하는데 드는 표값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이 비용에는 평양시내에서 평양국제공항을 왕복하는 택시비용과 공항 내 음식점의 한 끼 식비가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지난 7일 "공화국의 수도 평양시에 대한 유람비행이 올해 11월초부터 매일 진행되게 된다"며, “비행항로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륙, 대동강을 거슬러 청춘거리 체육촌과 두루섬, 미래과학자거리, 주체사상탑, 김일성광장, 만수대 대기념비, 당창건기념탑, 5월1일경기장, 미림승마구락부와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 만경대 상공을 거쳐 평양국제비행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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