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이후 만 7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 신문인 <광화(光華)일보>는 24일 오후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최근 한.중,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 도발 억제와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중국은 6자회담 조기 재개를 희망하고 있으나, 한국은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이라는 한.중 공동의 이익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6자회담의 재개 등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지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황 본부장은 24일 오전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방중 기간 그는 지난달 9~12일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이후 북.중 관계 동향을 탐문하고, 남북 간 비핵화 대화 개최에 대한 중국측의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중국과의 양자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남측에 당국 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방북 일정을 조율하는 등 대외관계 개선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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