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민중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투쟁본부)는 오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10만 명 이상 참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이날 대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뒤집자 재벌세상! 민중총궐기’라는 제목으로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시민 등 사전 대회에 이어 전국 집중 형식으로 진행된다.

투쟁본부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생의 위기와 정부의 재벌-부자 편향 정책, 하소연할 곳이 아무 곳도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민중의 분노는 쌓이고 쌓여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며, “이 정권을 심판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는 11월 14일 민중 총궐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노동·농민·빈민·청년 등 각 부문별 시민 사회단체들은 지난 8월부터 제 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민중총궐기를 기획하고 9월 9일 투쟁본부를 발족, 각 단체 및 지역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궐기의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

현재 투쟁본부에 망라되어 있는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부문 단체와 각 지역 333개의 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노동개악 중단, 밥쌀 수입저지 및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반대, 순환식 개발 시행 등 각 부문별 요구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 폐기, 대북적대정책 폐기 및 5.24 조치 해제 등 민주주의와 자주평화 요구를 비롯해 11대 요구안을 정리, 발표했다.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는 14일 오후 1시부터 참가자들은 시청광장, 서울역광장, 대학로 등지에서 열리는 각 부문별 대회를 마치고 오후 4시 광화문으로 집결한다.

이에 앞서 7일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1년 집회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4차 범국민대회가 개최되며, 9일에는 투쟁본부 전국대표자회의 및 투쟁선포식이 개최된다.

이어 10일에는 장그레운동본부가 진행하는 국민투표 집중 실천의 날 행사가 진행되며, 13일에는 투쟁본부 대표자들이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투쟁본부 대변인인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대회 조직화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 농민 등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일 10만명 이상이 집결해 평화적이면서도 완강하게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민중총궐기에 집중하기 위해 매년 전태일 열사 기일에 맞추어 개최되는 노동자대회와 추수 후 11월 말에 하던 농민대회를 14일로 통일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경찰이 도심 집회로 인한 시민불편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고 강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또 집회는 헌법상 기본권에 해당한다며, 경찰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대회 개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투쟁본부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12월에 2차 민중총궐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대 요구안

 ○ 일자리노동
-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중단
-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모든 서민의 사회안전망 강화

○ 농업
- 밥쌀 수입 저지 / TPP 반대
- 쌀 및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 민생빈곤
- 노점단속중단, 순환식 개발 시행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 청년학생
- 재벌 곳간 열어 청년-좋은 일자리 창출 요구
- 대학구조조정 반대

○ 민주주의
- 역사왜곡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 폐기
- 공안탄압 중지, 국가보안법 폐지, 국정원 해체, 양심수 석방

○ 인권
-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이주민․장애인․성소수자 차별 및 혐오 중단
- 국가인권위 독립성 확보, 정부 및 지자체 반인권행보 중단

○ 자주평화
- 대북적대정책폐기, 남북관계개선! 5.24조치해제, 민간교류보장!
- 한반도사드배치반대, 한미일삼각군사동맹중단! 일본의 군국주의 무장화 반대!

 ○ 세월호
- 세월호 온전한 인양,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 안전사회건설

 ○ 생태환경
-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계획 폐기
- 신규원전 건설 저지 / 노후원전 폐기

○ 사회공공성
- 의료 철도 가스 물 민영화 중단
- 제주 영리병원 추진 중단, 공공의료 확충

○ 재벌책임 강화
-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로 최저임금 1만원 실현
- 상시지속업무 정규직 전환-하청노동자 직접교섭 참여 등 재벌 사용자 책임 이행

<부문 대회>

 

부문/산별대회

일시·장소·규모

농민

못살겠다 갈아엎자. 농산물가격보장·농민생존권 쟁취 전국농민대회

14시·태평로·3만명

빈민

빈민·장애인 생존권 쟁취 민중총궐기

13시·서울역광장·1만명

청년·학생

헬조선 뒤집는 청년총궐기

14시·동화면세점·청년600명

시민

역사쿠데타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민생수호 범시민대회

13시30분·대학로·3천~5천명

반재벌

‘노동개악 저지, 자본을 향한 노동자·민중의 맞불’

재벌사내유보금 환수 결의대회

13시·태평로삼성본관·500~1천명

노동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2015 전국노동자대회’

14시30분·시청광장·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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