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당 창건 70돌을 맞는 북한은 새로운 노선을 발표하는 등의 정책 변화없이 경축행사 중심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10일 열릴 당창건 열병식에서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정주년)에 해 왔던 수준의 대규모 인원과 무기가 동원되며, 매스게임, 에어쇼, 횃불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북한의 당창건 70년 행사와 관련, 북 당국이 지난 2월 10일 정치국 결정서 ‘당창건·해방 70주년을 혁명적 대경사로 맞이할 데 대하여’에서 제시한 분야별 과제를 중심으로 최근 드러난 특이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실전 훈련 위주의 군사훈련을 현지지도하고 첨단무기 개발을 내세우는 등 ‘군력강화’를 과시하는 행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이번 열병식에서도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신무기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신무기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 5월 9일 수중 실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초미의 관심사인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서는 통상 미사일 발사의 직접적 징후로 보는 동체 이동 후 발사까지 2~4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미루어 아직까지 임박 징후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2.10 정치국 결정서’에서 정치·군사분야 외에 강조했던 건설사업에서는 평양국제비행장 2항공역사,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가 완공되고 과학기술전당 등이 완공단계에 접어드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월 라선시 홍수피해 복구 과정에 대규모 군 병력을 동원하는 변수가 발생해 오는 10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이 북의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한 쌀값과 달러가 흔들릴 것이라고 점쳤지만 쌀값은 8월 가뭄이후 9월에 값이 조금 올랐을 뿐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환율도 달러당 8천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환율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달러의 수요·공급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볼 수있고 국내에서 유통되는 달러 양이 변동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3일 전체 장병과 근로자 등에게 월 기준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상금을 수여하겠다는 발표와 관련, 돈을 찍어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분석과 함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북한 경제에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재정지출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를 점치는 의견도 있다.

북한은 이번 당창건 70돌 열병식 행사에 이미 방북일정이 발표된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외에 쿠바 및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 나라의 해외 인사를 초청했으며, 10개 나라 20~30곳의 언론사가 행사 취재를 위한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나라에서는 북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방북을 주저하거나 고위 인사 대신 실무급으로 급을 낮추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수정-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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