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관문인 갈마공항(원산국제공항)이 공개됐다. 공항은 오는 11월 문을 열 계획이다. [사진출처-DPRK360,www.dprk360.com]

북한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대 관문인 갈마공항(원산국제공항)이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8일자에서 갈마공항에 첫 발을 들인 싱가포르 알람 판 사진작가의 사진과 공항 소개기사를 내보냈다.

매체는 판 씨와 30여 명의 관광객들이 지난 24일 갈마공항에 처음 발을 들였으며,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공항에 처음 도착한 방문객"이라고 소개했다.

판 씨는 원산국제공항에 대해 "이렇게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아연지붕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기대 이상이다. 멋있고 빛났다"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공항은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갖춰있으며, 하루 2천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오는 11월 국내선을 중심으로 공항이 개장될 예정이며 조만간 국제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 갈마공항 외부. [사진출처-DPRK360 www.dprk360.com]
▲ 갈마공항 내부. 평양국제공항에 이어 제2의 공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DPRK360 www.dprk360.com]

갈마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할 경우 이름은 '원산국제공항'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사진에는 공항 외벽에 '갈마'라고 적혀있다.

판 씨는 "이들은 원산지역 개발계획에 따라 이런 공항을 만든 것 같다. 2천명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갈마공항은 원래 군사공항으로 지난 7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용기 '참매-1호'를 타고 도착,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5'를 참관한 바 있다.

갈마비행장은 민간공항으로 탈바꿈하면서 홍콩 PLT설계건축회사가 2억 달러를 들여 공사에 참여했으며, 활주로 길이가 기존 2천 50m에서 3천 5백m로 확장됐다.

그리고 항공기 12대가 계류할 수 있고 연간 12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월 문을 연 평양국제비행장과 원산 갈마비행장을 국제비행장으로 개발해왔으며, 외국 관광객들이 갈마비행장을 통해 입국해 원산 인근의 내금강과 명사십리, 송도원해수욕장 등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원산에서 멀지 않은 마식령스키장도 관광지대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 공항 내에 '천하제일명산 금강산으로'라는 광고가 세워졌다. [사진출처-DPRK360 www.dprk360.com]
▲ 갈마공항. [사진출처-DPRK360 www.dprk360.com]

북한은 '원산국제공항'의 11월 개장과 함께, 그간 심혈을 기울여온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외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경제개발구개발사업을 적극 밀고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발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해방 70돌과 당 창건 70돌에 즈음한 공동구호'에도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와 경제개발구개발사업을 적극 밀고나가라!'가 포함됐다.

이에 북한은 5월 '제18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 9월 '제11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등을 통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 투자설명회를 열었으며, 지난 5월 원산지구 건설 착공식이 열렸다.

▲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갈마공항(원산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원산.금강산 관관 길이 상세히 나와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지난해 6월 11일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중앙급 경제개발구(특구)로 발표됐으며, 원산지구, 마식령스키장지구, 울림폭포지구, 석왕사지구, 통천지구, 금강산지구가 포함되는 대규모 관광벨트다.

북한은 원산 개발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의 뜻이며 간곡한 유훈'이라고 확인해 최근 북한이 대외경제 분야의 최우선 사업으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을 앞세우고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추가,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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