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등산협회 결성 20돌을 기념한 ‘제20차 재일동포 西穂独標, 西穂丸山 대등산대회(주최-재일본조선인등산협회)’ 지난 13, 14일에 걸쳐 진행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의 대등산대회는 일본기후현과 나가노현의 현경에 위치하는 북알프스 산록에 있는  니시호 독표(西穂独標, 2701m, 등산코스)와 니시호 마루야마(西穂丸山, 2452m, 산책코스)에서 진행되었다. 아울러 12일부터 14일에 걸쳐 가사가다케(笠ヶ岳, 2897m)를 올라간 15명을 포함하여 총 155명의 재일동포들이 참가하였다.

▲ 재일동포 등산협회 결성 20돌을 기념한 산행이 지난 13, 14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사진-조선신보]

13일, 각 지역마다에서 온 참가자들이 기후현 다까야마시의 오쿠히다 온센고(奥飛騨温泉郷) 히라유온천(平湯温泉)에 모였으며, 이날 저녁 연회가 진행되었다.

연회에서 김재영 등산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5년 8월20일의 결성 이후 매년 중앙등산대회를 조직하여 조선의 8대명산 등산운동, 일본의 100명산 등반운동을 비롯한 대중운동을 의욕적으로 벌려온 협회의 지난 20년의 걸음을 돌이켜” 본다면서 “애국의 열정, 통일염원을 안고 민족, 동포, 조직에 대한 의리와 정으로 걸어온 20년의 역사를 앞으로도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고등학교 무상화’ 적용을 위해 벌리고 있는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한 ‘트레킹1km 10엔저금운동’을 통해 모은 돈이 ‘고교 무상화에서의 조선학교 제외를 반대하는 연락회’ 측에 전달되었다.

14일에 참가자들은 맑게 개인 하늘아래서 등산코스와 산책코스마다 북알프스의 절경을 즐겼다.

김영 등산협회 명예회장(90살)은 “이 20년의 역사에는 각지에서 등산회를 조직하여 활동을 벌려온 동포들의 노력이 깃들어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운동을 통해 전 동포들의 힘을 모아 북남 화해와 통일의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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