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7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가운데가 남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사진제공-통일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7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시작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경 전체회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접촉은 오전 10시부터 진행하기로 했으나 실무절차 협의문제로 조금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추석 계기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 협의를 위해 마련된 이번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서 대한적십자사 이덕행 실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과 관계자들이,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 3명과 관계자들이 나섰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추석계기 상봉 일자와 장소, 규모 등 실무적인 문제들을 두루 합의해야 하고 생사확인, 서신교환, 화상상봉, 정례화 등 관련 의제들도 다뤄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회담 중인 남북 적십자 대표. [사진제공-통일부]

실제 상봉까지는 준비기간을 포함해 최소한 한달 보름의 기간이 걸리는 만큼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상봉일자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을 기준으로 남측은 그에 앞서 10월 초에 진행되길 바라지만 통일부 관계자들은 최종적인 상봉일자는 결국 북측의 태도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차라리 추석에 맞춰 상봉행사를 약식으로 치루고 문화공연을 갖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상봉장소는 이변이 없는 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유력하며, 상봉규모 역시 기존에 진행해 오던대로 남북 각 100명 정도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접촉은 지난달 31일 남측이 수석대표 명단 등을 통보한데 대해 북측이 지난 2일 호응해 오면서 성사됐다.

앞서 남과 북은 지난달 24일 남북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 제5항에서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초에 가지기로 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한적은 나흘 뒤인 28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김성주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내 관련 실무접촉을 제의했다.

(사진추가-12:11)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