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정상회담을 마친 후 오찬을 위해 서대청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시간 40분 가량 정상회담과 '특별오찬'을 갖고 북한 문제와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2일 베이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데 중국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면서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 요청과 함께 우회적으로 대일 메시지도 밝힌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한국 나름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지지와 연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 정부를 대표해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다.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일 오전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4일에는 상하이로 가서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교도통신>은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전승절 행사 참석차 베이징으로 떠났다고 2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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