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정찰기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열리던 지난달 22일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상공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2일 "지난달 22일 정오경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일반전초(GOP) 남방한계선 일대까지 이동한 미상항적이 레이더에 탐지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항적은 22일부터 24일까지 몇 차례 탐지되었으며, 육안으로는 식별이 되지 않아 항적에 대한 정확한 실체 확인은 제한되었다"고 설명했다. 즉, 해당 미상항적이 무인정찰기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

당시 북한은 20일부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준전시상태 명령이 내려졌고, 군도 최전방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 등은 해당 물체가 북한 무인정찰기인 '방현-II'로 단정지었다. '방현-II'은 중국 무인비행기(D-4)를 도입해 개조한 것으로 길이 3.23m, 고도 3km, 최대시속 162km로 비행하고 작전반경은 4km로 추정된다.

또한, 언론들은 해당 물체가 출현한 DMZ 남쪽 상공은 영공에 해당되기 때문에 즉각 격파사격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합참은 "군은 당시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당 미상항적에 대해 적성선포를 하고, 공군 전투기와 육군 코브라 공격헬기로 대응을 실시하였다"면서도 "레이더에서 탐지 및 소실이 반복됨에 따라 타격은 제한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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