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남북 고위급 접촉을 환영하면서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북이 22일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고 23일에도 이어가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협의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길을 닦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당사국들은 대화를 통해 입장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어떠한 조치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은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이틀째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남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참석했다.

23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위급 접촉 중에도 북한은 최전방 포병 화력을 2배 증강했으며 잠수함 전력의 70% 이상을 한.미의 감시권 밖으로 전개시켰다. 남측도 130~131㎜ '구룡' 다연장로켓 등으로 화력을 보강하고, 대잠헬기 링스를 탑재한 한국형 구축함 등과 대잠초계기 P-3C를 추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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