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월 새로 지정, 발표한 량강도 삼지연군 일대의 ‘무봉국제관광특구’는 두만강 발원지인 백두산 동쪽 홍토산(적봉)과 쌍목봉, 그리고 삼지연군을 연결하는 삼각지대에 자리한 약 84㎢ 면적의 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옌벤(연변) 현지에서 발행하는 <연변일보>는 4일 중국(옌지)-북측 백두산 동파 관광 직행 버스편 취재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15일 관광에 참가했던 기자의 기행기를 보도하면서, ‘무봉국제관광특구’에 대한 소개를 곁들였다.

신문은 “무보국제관광특별구 참관은 각별한 인상을 심어주는 곳”이라며, “이 특별구는 두만강 발원지, 쌍목봉, 삼지연군 사이의 삼각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길이 약 14km, 너비 12km에 구역 총면적은 약 8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1차 개발면적은 20㎢로 ‘향항성윤투자주식유한회사’에서 개발,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며, 공사가 끝나고 정상운영이 된다면 평양에서 온 예술단이 이곳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여의도 면적이 2.9㎢이니 전체 계획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규모인 셈이다.

신문이 소개한 두만강 발원지는 백두산 천지 중심에서 동쪽으로 약 30여km 내려온 ‘적봉’. 북중 변경선 21호 비석이 박힌 조그마한 산이며, 홍토산(붉은 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쌍목봉(雙目峰)은 백두산 천지와 20km, 삼지연군과 35km 떨어진 곳으로 북·중 국경을 통과할 수 있는 16개 통로 가운데 유일하게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건너지 않고 육로로 통과할 수 있는 곳이다. 건너편 중국은 옌벤 조선족 자치주 안투현(안도현).

삼지연군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삼지연호수와 리명수폭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백두산 관광을 위한 삼지연공항이 위치한 곳이다.

신문은 “‘무봉국제관광특구’ 안에 위치한 호숫가에서 관광객 일행은 각별한 음식으로 야외 도시락 만찬을 즐기면서 신비로운 조선 관광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행기의 내용으로 미루어 지난달 옌지와 백두산 동파를 직통으로 잇는 관광은 ‘무봉국제관광특구’에 대한 시범관광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측은 지난 4월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2일 정령을 발표, 양강도 삼지연군 무봉노동자지구 일부 지역을 무봉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다만 특구에는 북한 주권이 행사되고 경제개발구법과 외국투자관련 법규 등이 적용된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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