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및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양한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외에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4일 출국한 윤 장관은 5일 쿠알라룸프르에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하며, 6일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ARF는 남북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 외교수장들이 모두 참가하는 유일한 아.태 지역 내 장관급 안보협의체다. 올해 ARF의 주요 의제는 스프래틀리(난사)군도 내 중국의 인공섬 매립으로 불거진 '남중국해 문제'다. 북핵 문제도 전통적으로 ARF의 중요 의제다.

이에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리수용 외무상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RF 참석 차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별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만남도 초미의 관심사다. 윤병세 장관과의 별도 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4일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4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만나 양자 현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외교부는 지난 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윤병세 장관은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안보협의체인 ARF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 비핵화를 촉구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 복귀 촉구 및 남북대화 재개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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