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외무상들이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계기에 별도 회동을 가진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일본측 요청에 북한측이 긍정적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일본측은 '납치 피해자 조기 귀국 등'의 조치를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3일자 <교도통신>은 리수용 외무상이 ARF 참석 차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ARF 참석 외에 태국과 브루나이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3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외무상이 5~6일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며 6일 열리는 ARF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부.여야당 납치문제대책기관 연락협의회'를 주재하고 '납치문제' 해결 진전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 북.일 외교장관회담 추진 의향을 표명했다. 이 협의회에 참석한 기시다 외무상도 "국제회의 등의 기회를 통해 북조선 외무상에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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