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위원장 황의중)는 오는 15일 마포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모두를 위한 통일음악회(Uni for All Concert)>를 개최한다.

천만 명의 후원금을 모아 잠실운동장에서 남북.해외는 물론 세계적 예술가들을 한데 모아 진행하겠다던 <2015우리의소원 -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의 당초 구상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오후 8시 15분 ‘우리의 소원’ 합창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르스의 여파로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취소되고, 같은 날 정부기관 및 각 단체들이 각각 독자적으로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벌여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집중시키지 못해 행사를 축소 개최키로”했다고 밝혔다.

통일음악회는 북한의 ‘아리랑 환타지’를 시작으로 반전과 평화를 노래한 세계적 클래식 명곡이 이어지고,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가 주관한 통일음악 공모전의 입상작 2곡을 초연한다.

통일음악 공모전 결과 으뜸상은 없고 대중음악 부문 버금상 수상작은 박정선(1991년생)  “꿈을 그리다”가, 심포니음악 부문 버금상 수상작은 박세나(1988년생) “Komplete”이 뽑혔다.

특히 북한의 대표적인 통일음악인 ‘조선은 하나다’ 피아노협주곡과 민족배합관현악의 명곡인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유명 대중음악인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 관현악곡, 해외동포 사이에서 널리 불려지고 있는 ‘임진강’ 등 북한곡 5곡을 선보인다.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는 “그동안 실연을 보기 어려웠던 북한음악의 지형을 살필 수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연주곡들을 실연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8.15를 상징하는 오후 8시15분에는 임준희 한예종 교수가 편곡한 관현악곡 ‘우리의소원은 통일’이 초연되는 가운데 ‘통일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이 청중과 함께 전국 및 미국, 일본에서 합창될 예정이다.

평양음악대학에서 유학한 재일동포 출신의 박태영 수원대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임준희 교수가 편곡한 ‘우리의소원은 통일’ 관현악 악보와 통일음악 공모전 입상작의 음원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개한다.

▲ <2015우리의소원 -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 홈페이지. (www.천만의합창.com)

<모두를 위한 통일음악회>의 입장권은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안내를 받아 구할 수 있다. 문의 02-706-5882 www.천만의합창.com

앞서, 천만의합창준비위원회는 오후 8시15분에 전국적으로 ‘아리랑’을 함께 부르자는 취지로 행사를 추진해 온 통일아리랑국민대합창조직위원회(위원장 주혜란)와 공동주최를 합의했다.

통일아리랑 측은 8월 15일 고흥의 나로호기념관 통일발원공원에서의 33인의 시민들의 합창을 시작으로, 서귀포 모슬포항 해녀들의 합창, 인천시 연수역 야외무대 특별공연, 강화군 고인돌체육관 공연 등 전국 행사를 조직해 왔다.

천만의합창 측은 징용된 재일동포들의 유골이 잠들어 있는 도쿄 국평사 특별 공연을 비롯해, LA, 사할린, 모스크바 등 세계 곳곳의 재외동포들이 주축이 되어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음악제를 준비해 왔다.

이철주 천만의합창 총감독은 “비록 규모는 대폭 줄었지만, 애초의 취지를 살려 통일음악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통일 음악을 만들어 내어 초연하고, 국내외 시인들의 창작 통일시도 현재 홈페이지 연재 중”이며, “북한 곡들을 정부 허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소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쉬운 것은 정부와 지자체, 각종 기관 및 단체들이 유사한 취지의 행사를 따로 진행을 하여 힘이 분산이 되었다는 점과 항일투쟁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북한 작품인 피바다교향곡의 연주가 불허가 되었다는 것”이라면서 “광복 70주년 기념이라는 좋은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공동행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프로그램 순서>

사전 행사

우리의 소원 공모전 시상식
수상자 심포니음악 부문 버금상 _ 박세나(1988년생) "Komplete"
대중음악 부문 버금상 _ 박정선(1991년생) "꿈을 그리다"

프로그램

1부
최성환, 관현악곡 아리랑환상곡 _ 북한 작품
T. Albinoni, Adagio in g minor 알비노니, 아다지오
박정선, 꿈을 그리다 (대중음악) 공모전 수상작
박세나, 관현악곡 Komplete (심포니) 공모전 수상작
R. Addinsell, Warsaw Concerto 에딘셀, 바르샤바 협주곡 (협연 정혜연)
윤충남, 피아노협주곡 조선은 하나다 (협연 정혜연) _ 북한 작품
김옥성 (편곡 김영규), 관현악곡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장새납 유정우) _ 북한 작품
김덕수 (편곡 김정균), 관현악곡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 _ 북한 작품

2부
합창 통일아리랑 (개사 허정열, 아리수합창단)
합창 우리의 소원 (작곡 안병원, 작사 안석주, 편곡 임준희)
G. Sviridov, The Snowstorm 스비리도프, 눈보라

앵콜 : 아리랑, 임진강, 우리의소원 (임진강 _ 작곡 박세영, 작곡 고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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