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찾았다. [CRI 캡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지린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방문했다. 연변은 인구 215만명 중 조선족이 36.4%를 차지하는 중국 내 유일한 조선족 자치주이다.

17일자 <중국국제라디오(CRI)>에 따르면, 시 주석은 16일 지린성 방문 첫 일정으로 조선족자치주를 찾아 하루 가까운 일정 동안 조선족들의 생산과 생활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전국의 모든 민족들이 함께 중등권 사회를 전면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지린성 대표단 심의에 참석했을 때, 자치주 주장인 이경호(李景浩) 대표가 연변 방문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다음번 지린성에 가서 꼭 연변을 찾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시 주석이 약속대로 연변을 방문한 것이다.

CRI에 따르면, 시 주석은 "처음으로 조선족 동지들이 있는 곳을 왔다"며 "조선족의 상황을 관심하기에 이번 길림 시찰에서 첫 지역으로 연변을 찾았다"고 말했다. "연변에 머물 시간은 별로 길지 않겠지만 이곳 저곳을 돌아보면서 특히 조선족들이 사는 곳을 찾아 조선족들을 만나 볼 것"이라며 "조선족들을 만나서 매우 기쁘고 친근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대표적인 벼농사 지역으로 주민 858명 중 97.7%가 조선족인 광동촌을 찾은 시 주석은 오래 전 촌지부서기로 일하던 때 자주 들었다는 노래의 가사를 인용했다. "청산녹수에 무지개 비끼고 장백산 기슭에 과수나무 숲을 이루고 해란강변에 벼꽃향기 그윽하네." 시 주석은 "오늘 이 노래의 발상지인 벼꽃 향기 풍기는 해란강변에 왔군요"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노래는 저명한 조선족 음악가 김봉호(金凤浩, 78) 선생이 작곡한 『 붉은 태양 변강을 비추네(红太阳照边疆, 1966)』다. 광동촌 주민들은 이 노래에 맞춰 시 주석을 환영하는 가무를 펼쳐보였다.

변영화(중국중앙민족가무단, 조선족) - 붉은 태양 변강을 비추네

(추가, 14:09)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