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기인 1923년 9월 1일 발생한 일본 간토(관동) 대지진 당시에 6천여 명의 재일동포들이 집단 학살당한, 간토조선인학살사건을 알리기 위한 한국, 일본 순회전시가 경기도 성남시에서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공동대표 이해학, 김종수)가 주최하는 기획전시회는 특별법 제정과 일본 정부의 사실․책임 인정을 촉구하기 위해 사건발생 100년이 되는 2023년까지 계속된다.

첫 전시는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성남시청 누리홀에서 진행되며, 20일 오후 2시 성남평화연대, 성남광복회, 민족문제연구소 성남광주지부, 성남창의교육포럼, 성남주민교회 등의 공동주관으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제국에 의해 자행된 간토조선인학살사건의 역사적 사실과 학살의 책임이 일본 국가에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한국과 日本 각 지역에서 순회전시회를 하기로 했다”면서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1923년에 학살당한 희생자들의 명부를 공개하고 희생자의 유족을 찾는 일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명부는 1952년 12월 15일 제109회 국무회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시로 내무부에서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한 것으로, 2013년 11월에 국가기록원에서 공개했지만 학살희생자의 유족을 찾는 정부의 후속조치는 없었다.

다음 전시회는 8월에 일본 기타큐슈에서, 9월 첫 주에는 한국 국회의원회관에서, 그리고 9월 14~15일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열리는 강원도 원주 영강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9월 말부터는 다수의 학살희생자들의 본적지인 경상도와 전라도를 찾아가 유족찾기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여야 103명은 공동명의로 2014년 「관동조선인학살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해 현재 안전행정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다.

▲ [자료제공 -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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