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협의를 위해 30일 개성에서 진행된 실무접촉에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 여사가 7월 방문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양측은 곧 다시 만나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경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를 비롯한 남측 관계자 5명은 개성공단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북측 맹경일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과 만나고 돌아와 오후 2시 무렵 도라산 CIQ에서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김 이사는 북측 인사들과 만나 지난해 12월 이 여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조화를 보낸 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에게 초청 친서를 보냈으며, 이런 정신에 의해서 이 여사의 평양방문이 이뤄진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북측 원동연 아태 부위원장과 만나 진행했던 일정과 관련된 협의를 재확인, ‘육로방문’과 ‘숙소 유숙’, ‘평양산원, 어린이 보육원 등 방문’ 등의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여사가 원하는 일정은 가급적 7월 안에 방문을 하고 싶어한다”고 북측에 알렸으며, 이에 북측은 “충분히 그 뜻을 알았고 또 대화를 많이 했으니까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를 하고 다시 연락해서 곧 만나자”고 말했다고 한다.

양측사이에 방북 일정이 곧 합의 되는 대로 이 여사의 방북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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