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WCD) 참가자들이 23일 평양을 출발, 남쪽으로 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15년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이 평양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에서 시작된 출정식에서 선언문이 발표, "세계의 공고한 평화와 안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세계 진보적 여성들은 조선여성들과 굳게 손을 잡고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매리어드 매과이어는 "지난 전쟁과 전후에도 계속된 전쟁책동의 후과로 여성들이 겪은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재난에 대하여 대표단의 이름으로 진정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표단의 많은 성원들이 지난 전쟁에 참가하였거나 장장 70년동안 분열되어있게 하는데서 책임이 있는 나라들에서 왔다"면서 "전쟁의 참화를 과거의 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은 "대행진이 통일과 평화를 지지성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더욱 고조시키며 여성들의 단합된 힘을 시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정식 이후 참가자들은 평양시 여성들의 환송 속에 개성을 향해 출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WCD 참가자들은 22일 국제친선전람관을 둘러봤다.

▲ 북측을 방문한 WCD 참가자들이 남측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국제친선전람관을 둘러봤다. [캡쳐-노동신문]

이들은 오는 24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비무장지대(DMZ)를 통과, 도라산 남북출입경사무소를 거쳐 남측으로 들어오며, 낮 12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리고 버스로 파주시 통일대교까지 이동한 후 대교 북단에서 대기할 약 3백 여명의 시민환영단과 함께 임진각 행사장까지 2.5km는 걸어서 이동한다.

한편, '엄마부대봉사단', '내가족돕기 방북추진위원회', '한국여성연대' 등 보수단체 소속 1천여 명은 24일 오전 10시 경의선 임진강역에서 WCD 행사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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