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4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만나 대북 정책을 조율했다.

제프 래스키 미 국무부 부대변인 직무대행은 5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성김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 만났다"며 "그들은 북한 관련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래스키 대행은 "미국과 한국은 북한 비핵화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대해 동의한다"며 "황준국 본부장의 방문은 평화적 방식으로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두 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방문을 끝낸 황 본부장은 다음 목적지인 중국으로 떠났다. 그는 6일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 당국자는 "현재,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사이에는 두 가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탐색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6자회담의 동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우선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라도 열자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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