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불법입국한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인 주원문 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4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 유감 표명과 함께 주 씨의 조석한 석방을 촉구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성명을 발표, “북한이 우리 정부나 가족들에게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 주원문 씨를 억류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보도를 통해 주장한 내용은 향후 주원문 씨가 우리 측으로 송환된 후에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주원문 학생을 조속히 석방하여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송환되기 전까지 국제규범 및 관례에 따라 신변안전 및 편의를 보장하고 인권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적 절차라고 할 수 있는 가족과 변호인의 접견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임병철 대변인은 “아울러, 현재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도 하루빨리 석방하여 우리 측으로 송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임 대변인은 “정부는 주원문 씨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주 씨의 조속한 석방 및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러한 비인권적 행위를 거듭할수록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비판이 높아질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북측은 <조선중앙통신> 2일자를 통해 지난달 22일 중국 단중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측 지역으로 불법 입국한 미국 뉴욕대학 학생 주원문(남자, 21살)씨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공화국의 해당기관에서 주원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는 자기 행위가 공화국법을 침해한 엄중한 범죄로 된다는데 대하여 인정하였다”고 전했다.

(수정-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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