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저녁 7시 42분, 광화문 이중 차벽 안으로 진입한 시위대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액, 소화분말을 난사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와 4.16국민연대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4월 18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3만여 명의 유족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집중 범국민대회’와 ‘청와대 인간띠잇기’ 행사를 벌였다.

차벽을 동원한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격렬한 공방 속에 밤 11시까지 진행된 행사 현장을 시간대별로 돌아본다.

▲ (15:02) 광화문 북쪽 광장에서 농성 중인 시민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5:23) 광화문 차벽 위 한 유족이 진압경찰에 밀려 에어매트로 떨어지고 있다. 오른쪽 유민 아빠도 곧 제압당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5:48) 노란 종이배를 든 시민.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6:18) 연좌 중인 시민을 연행하는 경찰.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6:52) 시민 학생들의 연행을 막기 위해 스크럼을 짠 유족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6:51) “정부시행령 폐기하라” 피켓을 든 유가족.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7:10) 연좌한 채 대치 중인 시민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7:33) 대형 걸개를 펼치고 경찰버스의 이동을 제지하는 시민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7:54) 광화문 광장을 구역별로 차단한 경찰에 맞서 세종대왕상 앞에서 대치 중인 시위대.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07) 광화문 북쪽 광장에서 살수차의 이동을 맨몸으로 막고 있는 시민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28) 심장박동기를 단 한 시민이 쓰러져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차벽에 막힌 구급차는 20여 분 뒤에야 도착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41) 격렬한 공방 중에 한 유족 엄마가 최루액을 맞고 들려나가자 필사적으로 방패에 몸을 던진 유족. 뒤의 시민이 우산으로 막아보지만 얼굴과 머리, 등에 10여 분간 무차별 캡사이신 세례를 받고 있다. 경찰장비사용기준 제12조 1항은 최루액 사용에 대해 1m 이상 먼 거리에서 발사해야 하며 얼굴에 쏘면 안 된다고 규정한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41) 차단벽이 밀리자 물대포와 최루액을 무차별 난사하는 경찰.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42) 계속 유족 얼굴에 최루액을 직사하던 지휘관인 듯한 경찰이 취재 중인 본 기자에게까지 최루액을 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44) 상황이 다급해지자 시위대의 머리 바로 위에서 물대포를 쏘는 살수차.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46) 민주노총 본대가 2008년 광우병 집회 이후 처음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광화문 북쪽 광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광장에 함성이 인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8:46) 온 몸이 젖은 채 북쪽 광장으로 들어오는 학생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02) 본대를 맞는 학생들의 퍼포먼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06) “시행령 폐기” 구호가 광장을 채운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09) 경찰 차벽에 오른 시위대. 차벽은 2011년 헌재에 의해 위헌 판결이 난 상태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15) “정부 파산”, “박근혜 퇴진” 구호를 스프레이로 쓰며 마지막 차벽 앞에서 대치하는 시위대.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17) 연좌한 채 대치한 유족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28) 차벽 틈새로 광화문에 진입한 수백 명의 시위대에 최루액을 난사하며 연행하는 경찰.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30) 소화분말까지 무차별로 뿌려대는 경찰.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38) 버스 차벽을 끌어내는 시위대.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41) “세월호를 인양하라”.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42) 좁은 공간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대포와 최루액.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20:35) 물대포를 지켜보는 차벽 위의 취재진과 시위대. 이날 경찰은 버스 위의 취재진에도 물대포를 조준 발사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22:00) 맞은 편 광화문 차벽 위의 유족과 시위대.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22:16) 위용을 자랑하는 스위스제 물대포.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22:29) 밤 늦게까지 이어진 공방. 경찰은 소화전 물을 불법으로 빼쓰다 이에 항의하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연행했다. 이날 민변 권영국 변호사도 연행되었고, 경찰은 일부 연행자의 구속 방침을 밝혔다. 19일 아놀드 팡(Arnold Fang)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평화적인 집회와 행진을 진압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부적절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 모두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라고 강력히 규탄했다.[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22:48) 경찰과의 협상 끝에 광화문에 고립된 유족과 시민들이 북쪽 광장으로 나온 후 마무리 집회 발언을 하는 세월호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 “오늘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두드리면 언젠간 답이 나올 것입니다. 안전하고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사회, 국민과 가족이 함께, 우리가 직접 그 답을 만들 것입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23:00) 5천여 시민들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눈물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유가족들. 유족들은 시민들과 부둥켜안은 채 한참이나 떨어지지 못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23:30) 세월호광장 모형배를 가득 채운 노란 종이배.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성명] 국민에 대한 폭력을 거두어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년. 온 국민들이 옷깃을 여미고 그 날의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와중에 또 다시 경찰은 광장을 틀어막고 유가족과 시민들을 연행하는 인권유린을 자행했다.

경찰은 평화로운 행진을 하는 유가족에게 캡사이신을 쏘고, 엄청난 경찰병력을 동원해 시민들로부터 유가족을 고립시겼다. 심지어 화장실을 오가지도 못하게 하고 음식물 반입까지 막았다. 결국 경찰은 평화롭게 연좌농성을 하는 유가족들을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참사에 대한 최종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던 박근혜 대통령은 참사 1주기에 해외순방을 떠났다. 유가족의 여한이 없게 하겠다던 그 약속은 온데간데 없이 가족들은 길 위에서 컵라면과 비닐 한 장에 의지한 채 밤샘농성을 이어갔다.

세계 그 어떤 나라가 대규모 참사의 피해자를 이토록 모욕한 적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희생자 영정 앞에 그저 꽃 한송이 놓는 일 조차 이토록 힘든 이 나라가 개탄스러울 뿐이다.

지금 이 땅에는 국민의 목소리가 폭력으로 진압되고 비인도적 인권 유린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는 파산 선고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과 국민의 분노를 폭력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경찰은 더 이상 불필요한 병력을 동원해 유가족과 국민을 모욕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공권력의 정당성은 최루탄에서 나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정권의 정당성 역시 폭력과 부정으로 얻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독재자의 말로가 어디로 귀결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세월호의 진실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정통성도 없는 부정부패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제 유가족의 한을 풀고 짓밟힌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온 국민이 나설 것이다. 반드시 진상규명으로 참사의 최종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제껏 그랬듯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는 국민의 손으로 지켜낼 것이다.

2015년 4월 19일
민주주의국민행동

(수정, 21일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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