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북한이 공식 참가 입장을 알려왔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지난 3일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공식 참가신청서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를 통해서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접수신청서에 따르면 북한은 8개 종목 108명의 선수와 임원을 광주U대회에 파견한다.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의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의 단체 종목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이다.

북한은 최근 10년간 개최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매 회 빠짐없이 선수단을 파견해왔으며 그 규모는 평균 45명이다.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9개 종목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로 종합 9위를 한 바 있으며, 이때 함께 참가한 300여명의 응원단은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광복·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남북한이 함께하는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로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의 초석 마련에 기여하는 대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광주U대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21개 종목에 170개국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친환경·평화·최첨단IT·문화대회라는 비전하에 개최된다. 

한편,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선수들의 대회 참가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조직위 측에 전달했으나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북측에 대해서 협조해야 될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조직위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아직 응원단을 보낸다는 이야기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경비 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국제 관례와 과거 선례 등을 고려해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정-6일 10:59)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