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북한이 실명을 거론하며 "온통 독선과 전횡,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의 추악한 장광설"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악한 사대매국적 정체를 드러낸 기념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그 무슨 3.1절 기념사라는 장광설을 늘어놓아 매국역적으로서의 추악한 정체를 또다시 전면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미국상전과 결탁하여 민족의 머리 위에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대규모의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또다시 벌려놓고도 그에 대해서는 시치미를 떼고 3.1절 기념사요 뭐요 하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3.1운동정신을 운운한 것은 파렴치와 철면피의 극치"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기념사 내용을 언급, "반인민적인 경제정책과 유신독재 통치를 고수하겠다는 괴뢰패당의 속심", "일본에 재침의 길을 열어주는 너절한 친일사대굴종행위"라고 수위를 높였다.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한 대목에 대해 "기어코 우리를 압살하고 체제대결의 망상을 실현해보려는 불순한 기도"라며 "본질은 상전과의 결탁강화로 체제대결 망상을 한사코 실현해보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남북대화도 협력사업도 관계개선도 할 생각이 꼬물만치도 없으며 실제로는 대결과 전쟁만을 추구하고있음을 보여줄 뿐"이라며 "3.1절 기념사를 통하여 남조선집권자의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반인민적정체가 더욱 명백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심과 민족의 분노를 똑바로 보아야 하며 파쇼와 매국,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다가 파멸에 처한 선임자들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으려거든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정부를 향해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과 역사문제 직시를 촉구했다.

그리고 북한을 향해 남북대화를 강조하면서 "더 이상 핵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살을 개선하고 진정으로 평화와 체제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개방과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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