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자료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북한에서는 주민 수만명이 사실상의 노예"라며 "그곳에는 표현, 종교, 정치적 반대의 자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정은은 그에 반대하는 이들을 처형하고 그에 충성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을 숙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십년간 북한 정부는 주민들을 예속시키고 굶기고 고문하고 감금했다"면서 "수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한미일과 유럽연합(EU)은 올해에도 유엔인권이사회에 북한인권결의안 상정을 추진 중이다. 유엔인권위원회 시절이던 2003년 이후 매년 유엔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인권결의가 채택돼왔다.

한편, 3일(현지시각)에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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