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설이 무성한 가운데,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12일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이타르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나라가 최고위급과 고위급 정치 대화를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가 북러 관계에서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십회의 행사를 공동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5월 모스크바 2차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으며, 북한의 첫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13일 외교소식통은 "새롭게 진전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소리>는 12일 러시아산 석탄 9천톤을 실은 화물열차가 이날 북.러 국경을 넘어 북한 라진항에 도착했다고 극동철도공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1988년 이후 최고 견적의 화물량"이라고 했다.

올해 초에는 16만 4,800톤 분량의 석탄이 러시아에서 북한 측으로 넘어왔으며, 목적지가 대부분 라진항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같은 기간 북한에 운송된 러시아산 석탄은 1만 2,400톤에 불과했다.

극동철도공사는 "화물 운송량이 상당량 증가한 이유는 한국에서 하산-두만강-라진항을 거치는 공급운송체계에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철도공사는 포스코와 협력해 러시아산 석탄을 부산항으로 운송한 바 있다.

<러시아의소리>는 "이 시간(12일) 라진항에서 한국으로 향할 선박 3척에 러시아 석탄이 선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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