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총련 중앙본부 토지건물을 낙찰한 일본 부동산업체 마루나카 홀딩스가 야마가타현 사카타시의 부동산회사와 약 44억 엔(약 405억 원)의 전매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29일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교도는 이 같은 사실이 관계자에 대한 취재로 드러났으며, 계약은 28일 자라고 덧붙였다.

교도에 따르면, 마루나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야마우치 도시오 전 참의원 의원이 경영하는 부동산회사가 중개했다.

야마가타의 부동산회사는 ‘그린포리스트’이며 이미 대금을 지급해 법무국에 소유권이전 등기를 신청했다.

교도는 “재일 총련은 그린사와 임대계약을 체결할 전망으로 본부 건물의 계속 사용은 거의 확실해졌다”고 짚었다.

야마우치 전 의원은 29일 교도통신의 취재에 중개한 사실을 인정하고 “경매 문제를 해결해 납치문제를 포함한 일•북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루나카는 지난해 3월 재일 총련 본부의 토지 건물을 22억 1천만 엔에 낙찰했으며, “입찰은 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44억 엔으로 되팔았다면 경매 낙찰 가격에 2배를 받은 것이다.

그런데 마루나카는 “매각했는지는 현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야마우치 전 의원은 지난해 5월께 마루나카의 나카야마 요시히코 전 사장에게 총련 중앙본부의 매각을 타진해 매각처 선정을 포함한 중개업무를 맡기로 합의했다며, 그 후 총련 측의 의향을 확인해 계약을 매듭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마우치 전 의원은 자민당 부간사장과 문부과학성 부대신 등을 지내고 2010년 정계를 은퇴했다.

(추가-오후 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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