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 지지도 추이. [자료출처-한국갤럽]

지난 15일 <리얼미터>에 이어 당선 2주년에 즈음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지지도가 30%대로 추락했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18일 간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7%는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4%p 하락, 부정률은 4%p 상승해 부정-긍정률 격차가 7%p에서 15%p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 미만을 기록했고 부정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5%, 50대 53%, 40대 28%, 2030 세대에서는 20%를 밑돌았고, 부정률은 2040 세대에서 60%를 넘었으며 50대 39%, 60세 이상에서는 29%였다. 새누리당 지지층(423명)의 73%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1명)의 8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무당층(305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5%, 부정 69%).

<한국갤럽>은 "이번 주 변화의 가장 특징은 부정률이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 등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던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점"이며 "지난 주까지 긍정-부정률이 모두 40% 중반이던 여성도 이번 주는 긍정 39%, 부정 49%로 바뀌었다"고 짚었다.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여파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국갤럽>은 "(정윤회 문건) 파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은 문서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에서 그런 문건이 작성되고 비선 실세라 불리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일련의 사태 자체를 엄중히 보고 있는 듯하다"고 여론 동향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휴대전화 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180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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