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의 방북(11.8) 직후 북한에 불법 입국한 미국인이 14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출신인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29) 씨는 지난달 10일 중국 단둥에서부터 헤엄쳐 압록강을 건넜다. 그는 과거에도 남한에서 한강을 건너 북한으로 가려다 실패한 바 있다.

마르티네스 씨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에 불법 입국한 죄를 인정하며 처벌이 면제된 데 대해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에 대한 불법적 전쟁이야말로 미국 정부가 마피아처럼 행동한다는 완벽한 예"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씨의 어머니는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이 내 아들을 용서하고 석방한 데 대해 감사한다"며 "크리스마스를 아들과 함께 보내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정신 병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