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방한 중인 알렉산드르 갈로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방한 중인 알렉산드르 갈로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을 만나 남·북·러 협력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비롯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류길재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석탄을 실은 화물선이 나진항을 출발했다며, 앞으로 남·북·러 사이에 여러가지 사업들이 이루어져서 동북아시아의 번영에 이바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갈루슈카 장관은 12월 1일 시범물류사업의 결과물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를 러시아와 남북한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거둔 첫 번째 성과라고 언급했다. 또 이같은 공동 프로젝트와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경제협력이 많아질수록 한반도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하산과 북측 나진항을 잇는 54km의 철도구간을 통해 나진항에 들어온 4만500톤의 러시아산 유연탄은 중국 선적의 화물선에 실려 곧 포항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28일 오전 북측 나진항을 출발하기로 돼 있던 화물선은 선적 작업이 일찍 마무리돼 27일 오후 9시 30분경 나진항을 출발했으며, 기상 상황 등 돌발변수가 없으면 29일 오전 5~6시경 포항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하역작업은 항구내 사정으로 인해 12월 1일 오전 10시경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범 사업 점검을 위해 지난 24일 방북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 13명의 방북단은 이날 정오 무렵 두만강역 세관을 통과해 29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오후 3시경 인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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