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탄 4만 5천톤이 북측 나진항을 출발, 포항으로 첫 운송되는 가운데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27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도착 직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데 이어 28일 오후 3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7일 갈루슈카 장관이 28일 오후 류길재 장관과 만나 남·북·러 사이의 협력 방안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갈루슈카 장관은 류 장관과의 면담에서 현재 추진 중인 남.북.러 사이의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하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최룡해 당 비서와 관련한 내용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슈카 장관은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러시아측 위원장이며, 나진-하산프로젝트외에도 250억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철도현대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북측과의 경제협력 사업을 담당하는 러시아측 책임자다.

그는 지난 3월 방북해 북.러 양국 정부사이의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계획에 조인한 이후 지난달에는 4박5일 일정으로 방북해 동평양역에서 열린 철도 개보수 착공식에 참석하고 개성공단과 청진 경제개발지구 등을 방문해 투자 적정성 여부를 타진한 바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최룡해 비서와 동행한 조선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출신의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과도 별도로 만나 양국간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지난 2000년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북측 나진항을 출발해 포항에 도착할 예정인 러시아산 석탄은 예정대로 28일 오전 10시 나진항을 출발해 29일 오후 10시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뒤 대기 후 12월 1일 오전 11시에 포스코 전용부두에 접안하며, 통관절차를 거쳐 이날 오후 1시부터 하역작업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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