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달 1일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외교부는 2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월 1~3일 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6자회담 수석대표)을 면담,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한편, 북핵문제 관련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러시아 내 한반도 관련 인사들과도 만나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오후 정례브리핑 중이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황 본부장의) 이번 러시아의 방문은 북한의 최근 대외 행보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문제 관련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협의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관련 러시아와의 우리 협력과 소통은 원활하다"며 "러시아와 북핵 불용, 또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 불인정이라는 원칙적 입장은 우리가 공히 하고 있고, 각급 차원에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남북러 삼각협력을 관장하는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방한했다. 갈루쉬카 장관은 28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다.

그는 지난 19일 모스크바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수행했던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과 만난 바 있다.

오는 29일에는 핫산(러)-나진(북) 철도를 통해 북측 나진항으로 운반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중국 화물선이 남측 포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남북러 삼각협력'의 첫 시범사업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추가,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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