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북한과의 정치 관계, 무역 및 경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를 비롯한 15개국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제정받는 계기에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15개국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우리는 이웃국가인 북한과 우호관계"라며 "정치 관계, 무역 및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두 나라 모두에 이익이며, 지역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회고하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과 경제 협력, 장기적으로는 전략적 협력 강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이어 내년 1월 출범하는 '유라시아 경제 연합'의 의의를 강조했다.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단일한 경제, 인문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전략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18일(현지시각)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했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19일(현지시각), 최룡해 특사가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 특사 일행은 모스크바 방문 이후 극동 지역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둘러본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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