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자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21일 격리조치를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지난 29일 평양 주재 외국공관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30일부터 북한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국적이나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21일간 격리된다. 특히, 에볼라 발생 국가 출신 입국자와 발생하지 않은 국가 출신 입국자는 서로 다른 장소에 수용된다.

그리고 외교사절단이나 국제기구 직원 등은 북한 내 자체 공관에 격리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도 3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서 외국인의 격리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국 외교부를 통해서 확인된 부분은 북한이 30일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21일간 격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을 위해 지난 30일 방북한 남측 관계자들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측 인사들은 잘 도착해서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방북 남측 인사들에 대해) 명확하게 직접 어떻게 하겠다고 전달된 것이 없다. 다만, 지금 방북한 것과 관련해서 다른 어떤 조치나 이상없이 예정대로 일정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중국 내 여행사들에게 관광객 입국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으며, 공항 등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과 관련해 남측 관계자 28명은 지난 30일 평양을 방문, 다음달 8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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