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이 23일 정례브리핑에서 '2014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 개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외교부의 후원 하에 국립외교원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곤지암에서 개최하는 ‘2014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에 북한을 초대했지만 북측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오후 정례 내외신 브리핑에서 “북한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번 우리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은 북한이 언제나 참여 가능하다, 그런 입장을 발표한 바도 있다”며 “이번 포럼에 대해서는 여타 국가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도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국립외교원과 외교부 후원 하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행사”라며 “초청장의 명의도 우리 부 장관께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전통문을 수신했지만 아직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변인은 “조금 더 기다려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14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일환으로 1.5 트랙에서 개최되는 국제포럼이며, 이해관계국 정부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역내 다자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원자력 안전, △에너지 안보, △사이버 스페이스, △환경, △재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 첫 날인 28일, 오전 개회식에 이어 윤병세 외교부장관, 라크다르 브라히미(Lakhdar Brahimi) 전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공동특별대표, 알렉산더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 나토 사무차장 등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고, 이어 오후 외교부에서 이해관계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관한 최초의 정부간 다자회의가 개최된다.

29,30일은 곤지암 리조트로 자리를 옮겨 워킹그룹 세션을 갖게 되며,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및 해당 국제기구의 전문가 32명과 펠로우 31명이 참가해 에너지 안보 등 4개 소주제별 토론을 갖고, 이를 토대로 마지막 날 정책제안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광일 대변인은 포럼에 참석하는 당국자 ‘급’에 대해 “우리가 파악하기로 현재 국장급 정도에서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사일러 특사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시드니 사일러(Sydney Seiler)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를 맡고 있다.

포럼에는 싱 하이밍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그리고리 로그비노브 러시아 북핵대사, 바야르뭉후(Bayarmunkh) 몽골 외교부 아태국장 등이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대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 대변인은 아울러 “정부는 이번 포럼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기능별 협력 사업들을 보강하고, 역내 다자협력의 새로운 추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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