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제프리 파울(56) 씨가 풀려났다고 미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파울 씨는 지난 4월 29일 함경남도 청진 여행 중 숙소에 성경을 두고 나왔다가 5월 7일 출국과정에서 체포돼 재판을 기다려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성명을 통해, "제프리 파울 씨가 북한으로부터 출국이 허용됐고, 그의 가족들과 재결합하기 위해 집으로 오는 중"이라며 "그를 석방한 북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석방 조건으로 미국 정부에 파울 씨를 데려갈 운송수단을 요청했으며, 미 국방부가 군용기를 제공했다. <CNN>은 파울 씨를 태운 군용기가 괌 미군기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속보로 알렸다.

하프 부대변인은 파울 씨가 석방됨에 따라 미 정부는 케네스 배(46, 배준호)와 매튜 밀러(24) 석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배 씨는 지난해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밀러 씨는 지난달 6년의 노동교화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재판 전 석방된 파울 씨와 달리, 배 씨 등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사권을 행사해야 풀려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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