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책에 영향력 있는 중국과 일본 인사가 방한해 한국 고위인사들을 만나는가 하면, 한.미안보협의회(SCM)가 개최되고 한.미 외교.국방장관회담이 잇따라 열려 주목된다.

제14차 한중지도자 포럼 참석차 전날 방한한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고 양국 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 20일 방한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왼쪽)이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만찬을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 탕 전 국무위원을 접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외교부]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현직은 아니지만 한반도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해온 고위급 인사로 최근 서해 어로문제와 사드(THH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껄끄러워진 한.중 관계에 대한 중국측 입장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등 한반도 문제에 관련한 중국측 입장과 박 대통령의 입장이 개진될 것으로 보이며, 논의된 내용이 얼마나 공개될 지도 관심사다.

21일 부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야치 쇼타로(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다. 야치 국장은 아베 총리의 책사로 알려져 있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메시지가 주목된다.

또한 독도문제와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으로 꼬일대로 꼬인 한.일 관계와 북.일 협상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군사정보보호 양해각서(MOU) 교환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다.

청와대는 20일 “한반도, 동북아 및 국제정세 등 전략적 사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양국간 외교.안보 분야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과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23일 워싱턴에서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개최,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재연기 문제 등 양국간 국방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윤병세 외교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은 케리 국무장관과 헤이글 국방장관과 이른바 ‘2+2회의’를 갖고 양국간 현안들을 폭넓게 조율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윤 외교장관은 케리 장관과 별도의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이며,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추가,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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